작가는 「왜」 이 책을 썼을까?
"어렸을 때 그림책도 많이 읽었는데 초등학교 들어가더니 책을 안 읽어요.", "읽으라는 책은 안 읽고 학습만화만 봐서 걱정이에요." 어린이책 작가이자 독서교육 전문가인 작가 최승필은 학부모들로부터 매일같이 이런 하소연을 들었다고 한다. 고민과 질문의 바탕에는 만만치 않은 독서교육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가는 말한다. "진정한 독서법은 가정에서도 실행가능하고 지속가능한 독서법"이라고.
작가는 책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1부> 초보 독서가를 위한 공부머리 독서법
이책의 전반부에서는 "초등 우등생 90%는 왜 몰락하는가, 언어능력이 지속 가능한 성적을 결정한다, 책과 담쌓은 초동 고학년과 청소년, 돌파구를 찾아라"라는 주제를 통해 무엇이 우리 아이의 읽기 독립을 가로막고 있는지 문제점을 파악하고, "우리 아이 읽기능력 감별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여 툭하면 바뀌는 입시제도에서 흔들리지 않는 독서형 인재가 되는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2부>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공부머리독서법
이 책의 중반부에서는 "지식은 암기가 아니라 깨닫는 것, 지식도서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가깝다, 단기간에 언어능력을 끌어올리는 방법" 주제를 통해 우리 아이에게 맞는 단계별 독서법과 독서계획 세우기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슬로리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청소년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독서습관이 가져다주는 효과를 강조하여 설득력을 더한다.
<3부> 독서가 "공부"가 아닐 때 공부머리는 자란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생각을 많이 할 수록 좋은 독서"라는 대원칙아래 "속독이 나쁜 독서법"인 이유와 책을 읽을 때 발생하는 생각과 감정이 가져오는 독서의 효과에 대해 이야하고 있다.
나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평소에도 하루에 두 권,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싶어하는 책을 잠들기 전 읽어주고 있다. 그러한 습관으로 인해 아이들이 책과 친숙해졌고, 거부감이 없다는 것은 이 책에서 제공한 방법을 적용하는데 있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일주일 두 번 "집 근처 도서관 1회, 서점 1회 방문하기"를 통해 가족구성원 각자가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나는 이 책이 주는 장점이 「~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아이와 학부모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문장이 자주 눈에 띈다. 작가는 진정성 담긴 글을 통해 독서교육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문제와 해법을 제시한다. 눈앞에서 작가의 강의를 직접 보는 듯 책을 술술 읽고 나면, 독서교육의 원리가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정리된다. 이 책은 독서교육에 지칠 때마다 틈틈이 꺼내 읽으며, 의욕을 충전하고 싶은 초중등 학부모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작가는 많고 많은 독서의 가치와 효용 중 왜 하필 "공부"에 집중했을까? 사실 우리 아이들의 어린 시절 독서량은 결코 적지 않다. 영유아기 때부터 과학, 사회, 역사분야의 전집을 고루 섭렵하고, 초등학교에는 "필독서"라는 이름의 도서리스트가 존재하며, 학습지 선생님의 정기적인 독서 관리까지 받는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 왜 교과서조차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읽기 열등 상태에 빠졌을까?
둘째, 문제는 우리 아이들의 주요한 공부 방식이 "듣는 공부"라는데 있다. 듣고 이해하는 방식의 공부는 저학년 때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교과의 양이 늘어나면 한계가 생긴다. 읽고 이해하면 금방 해치울 공부도 듣고 이해하려면 몇 배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더군다나 어려서부터 "듣는 공부"에 시간을 빼앗겨 일고 이해하는 독서를 할 시간이 없는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은 치명적이다. 공부가 "교과서"라는 책을 읽고, 이해하는 행위임을 생각하면 "읽고 이해하는 언어능력"을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
셋째, 궁극적으로 독서는 성인까지 꾸준히 이어져야 할 습관이다. 하지만, 대부분 청소년이 되기 전에 그 싹이 꺽이는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독서교육은 풀코스 마라톤처럼 오랜시간 어렵게 달려야 하는 문제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2% 부족 or 아쉬움」
작가는 논술강사로서 아이들을 지도하며 느낀 점을 객관적인 지표를 들어가며 중심을 잃지 않고 설명하여, 읽는 내내 수긍이 갔고 정말 현실적인 독서법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열정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부모라면, 독서교육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그러나, 작가의 의견에 모두 동의한다는 것은 아니다. "학습만화, 그리고 전집"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100% 동의할 수 없었다.
내 마음속에 남은 「한문장」
"어떤 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이가 그 작가의 이야기 진행방식과 문장의 호습을 편안해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작가의 다른 책도 좋아할 확률이 높습니다." - 책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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