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과정을 개설한 학원들은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인터넷강의도 수강자들이 예전의 두 배, 세 배로 늘었다. 60세 이상은 물론, 20~30대 젊은 세대들까지 부동산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기이하게도 경제가 저성장에 어려워지자 더욱 심화되었다. 그렇다면 왜 공인중개사 자격을 따려고 할까?
첫째,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60세 이상 고령인구를 포용할 직업 및 노후준비 부족이다. 60세 이후 생존나이를 90세나 100세로 예정하면 10억 정도 있어야 하는데 국민 절반은 그 이하에 머무르고 있음이 사실이다. 지난 2~3년 동안 시중 경기를 지켜보니 부동산값이 올라 부족한 노후자금을 채우는 방법은 부동산 투자가 제일이고 또, 우리 사회는 고령인구의 고용창출, 정년연장 등 산적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부동산을 가지려면 우선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둘째, 20~30대 젋은 세대들은 집값이 너무올라 내 집 마련이나 재산축적에 홀로서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녀도 잘 산다는 보장이 없기에 미리부터 부동산 공부를 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해서 나중에 개업을 하거나 재테크 수단으로 쓰자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인중개사는 포화상태이고, 열에 아홉은 장룡면허가 돼버렸으며, 개업을 해도 폐업률이 높아 다시 직장이나 다른 업종으로 돌아가는 일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셋째, 요즘 공인중개사 자격 취득의 길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험이 해를 지날때 마다 어려워지고 있다. 예전에는 2~3년 공부해서 합격을 했으나 지금은 5~6년 싸매고 공부하는 것이 보통이다. 막상 합격을 해도 갈 길은 첩첩산중이다. 개업을 해도 중개업소 상호간에 유대가 돈독해야 한다. 부동산중개업계에서 독불장군은 있을 수 없다. 더러는 기존업소 자리에 권리금을 주고 개업하는 일도 있지만, 자기하기 나름이고, 자칫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넷째, 문제는 노후세대들의 부동산재테크다. 잘못 투자했다가는 있는 돈까지 까먹고 빈털터리가 될 수 있기에 투자라면 벌벌 떠는 사람도 있다. 은퇴를 하면 다달이 월세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중에 본전이 밑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아파트 투자는 다주택자가 될 수 있고, 대출에 어려움이 있거나, 역전세를 대비해야 하므로 옛날처럼 함부로 투자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한국 사람들은 성질이 급한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부동산투자도 보통 1~2년 단기를 선택한다. 이익이 적더라도 단기로 끝내고 빠져나와야 직성이 풀리는 성질이다. 그러나, 토지투자는 최소 5년, 아니면 10년을 봐야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실전이다. 부동산 공부를 많이 했을 지라도 실천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부동산투자에 대해 잘안다해도 실천이 없이 머리로만 하면 의미가 없다. 작을지라도 실제투자를 해보노라면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평가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공인중개사 취득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어렵다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여 위에서 언급한 제한사항을 극복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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